이 글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원래 홍길동은 양반의 서자 출신으로 신분의 모호함과 정체성으로 인한 사회 부조리에 대항하는 이야기이다.
도술과 의협심으로 양반 그것도 탐관오리와 부패한 양반들만 골라 골탕을 먹이고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어 의협, 의적이라 한다.
그러나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은 조폭 아버지 복수를 위해 가업(?)인 조폭 두목을 물려받는다는 설정이다.
작가가 무슨 의도로 홍길동을 조폭 두목으로 설정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홍길동전과 연산군의 특성상 앞으로 사회 부조리와 권력에 대항하는 스토리로 이어질 것인데 사회 부조리에 대항하기 위한 인물을 조폭 두목이라는 설정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일본이 야쿠자를 사무라이라 하는 것같이 조폭을 홍길동처럼 의적쯤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차라리 모든 악행을 아모개의 죽음과 함께 아모개가 안고 가고 이를 전환점으로 홍길동의 개과천선이 이루어졌으면 어땠을까?
사실 홍길동은 아모개가 조폭 두목을 그만둘 것을 원하고 제안하였던 인물인데 오직 복수라는 일념으로 권모술수로 충원군을 유배시키고 반대파의 두목을 부하에게 죽이도록 유도하였다.
앞으로 어떠한 전개가 이루어지더라도 조폭 두목이고 반대파 두목을 죽이는 등의 행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꼬리표로 남는다.
사회의 부조리를 깨고 성공하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면 과연 홍길동을 조선판 조폭 두목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이 드라마를 보면서 씁쓸한 것은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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